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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입문가이드] 매주 1만 원, 로또 vs 주식 – 50년 뒤 결과 직접 계산해봤습니다

by eoksori 2026. 1. 30.

로또와 주식 비교 이미지

편의점 앞을 지날 때마다 고민됩니다. "오늘도 로또 한 장 살까?" 그 1만 원으로 주식을 살 수도 있으니까요. 요즘 로또 1등 평균 당첨금이 약 20억 원인데, 매주 1만 원씩 로또를 사는 것과 주식을 사는 것 중 어느 쪽이 먼저 20억을 만들 수 있을까 궁금해서 직접 계산해봤습니다.

저도 처음 주식 시작했을 때 "로또 맞으면 그걸로 주식하면 되지"라고 생각했었거든요. 첫 투자 2년은 로또만 믿다가 결국 주식을 시작했고, 9년이 지난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.

계산 전제 조건

로또는 814만 5,060분의 1 확률입니다. 1등 평균 당첨금은 2024년 기준 약 20억 6천만 원이었고,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판매금액의 50%만 당첨금으로 배분됩니다(복권위원회 공시 기준).

S&P500은 보수적으로 연 10% 수익률로 잡았습니다. S&P500이 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,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대기업의 주가를 묶어놓은 지수입니다. 애플, 마이크로소프트,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전부 여기 포함되어 있습니다. NYU 스턴 경영대학원 데이터(1928~2024년)에 따르면 약 100년간 배당 재투자 기준 연평균 수익률이 약 10%였습니다. 매주 1만 원씩 52주 투자하면 연 52만 원, 50년이면 원금 2,600만 원입니다.

제 개별 주식 평균 수익률은 현재 165%입니다. 9년간의 실제 투자 경험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한 수치인데, 이게 50년간 유지된다고 가정하는 건 당연히 비현실적입니다.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.

50년 투자 시뮬레이션 결과 (2024년 데이터 기준)

구분 로또 S&P500 (연 10%) 개별주 (연 165% 가정)
50년 후 예상 평균 1,300만 원 회수 약 6억 6천만 원 비현실적 수치 (참고용)
손익 -1,300만 원 +6억 3,400만 원 -
성공 확률 0.032% (1등 기준) 90% 이상 (20년 이상 보유 시) 종목에 따라 상이

출처: NYU Stern Historical Returns (1928~2024), 복권위원회 로또 환수율 공시 (2024년 기준), S&P Global Research (2023)

로또는 50년간 2,600만 원을 넣어도 평균적으로 1,300만 원밖에 돌아오지 않습니다. 반면 S&P500은 같은 금액으로 복리 효과가 쌓이면서 6억 6천만 원까지 불어납니다. 복리(compound interest)란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인데, 시간이 길어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게 핵심입니다. 확률과 기대값 모두 주식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. 다만 개별 주식은 높은 수익 가능성만큼 손실 위험도 크기 때문에 별도로 구분했습니다.

로또 50년, 현실은 기부에 가깝습니다

814만분의 1 확률로 50년간 매주 1장씩 사면 총 2,600장입니다. 이 중 1등에 한 번이라도 당첨될 확률은 약 0.032%입니다. 99.968%는 1등 없이 끝납니다.

환수율(투자 대비 돌아오는 비율)이 50%입니다. 2,600만 원을 투자하면 소액 당첨금을 합쳐 평균적으로 약 1,300만 원만 돌아옵니다. 나머지 1,300만 원은 복권기금으로 들어가서 공익 사업에 쓰입니다.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자료에서도 로또 환수율이 50% 수준이라고 나와 있거든요. 사회적으로 의미는 있지만 자산을 불리는 수단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.

S&P500 50년, 복리의 힘은 진짜였습니다

매주 1만 원씩 50년간 S&P500에 투자하면 약 6억 6천만 원이 됩니다. 원금 2,600만 원에서 6억 3,400만 원 수익입니다. 솔직히 처음 이걸 계산했을 때 저도 놀랐습니다.

초반 20년간 누적 금액은 약 3,800만 원에 불과합니다. 그런데 후반 20년 동안 6억 6천만 원으로 불어납니다. 17배 차이입니다. 복리는 초반에는 느리지만 뒤로 갈수록 가속도가 붙는 구조라서, 오래 버틸수록 유리합니다.

로버트 쉴러(Yale) 장기 주가 데이터(1871~2024)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, S&P500을 20년 이상 보유했을 때 손실을 기록한 구간은 사실상 없었습니다. 2008년 금융위기 때 37% 폭락, 2020년 코로나 때 34% 급락이 있었지만, 20년 이상 들고 있으면 결국 플러스였습니다. 제가 장기투자를 믿는 근거가 바로 이 데이터입니다.

개별 주식은 빠르지만 위험합니다

제 포트폴리오 평균 수익률이 165%입니다. 셀레스티카 약 185%, 엔비디아도 보유 중이고요. 이 수익률이 계속 유지된다면 S&P500보다 훨씬 빠르게 자산이 불어나는 건 맞습니다.

하지만 리스크도 큽니다. 2019년에 패닉셀(공포에 의한 투매)로 42% 손실을 봤습니다. 급락 때 멘탈이 흔들려서 바닥에서 팔았고, 한 달 뒤 50% 반등했지만 이미 손을 놓은 뒤였습니다.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아깝거든요.

S&P Global Research(2023)에 따르면 개별 종목의 약 76%는 장기적으로 S&P500 지수보다 수익률이 낮습니다. 개별 주식으로 시장 평균을 이기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. 그래서 저도 포트폴리오 전체를 개별 주식으로만 채우지는 않습니다.

저는 둘 다 합니다

매주 로또 1만 원, 주식은 월 40만 원 이상 투자합니다. 로또는 자산의 0.1% 이하로 오락비 개념이고, 주식이 자산 증식의 핵심입니다. 로또에 당첨되면 최고입니다. 그걸 시드(종잣돈)로 삼아서 주식을 하면 가장 빠르게 자산을 키울 수 있으니까요. 당첨 안 되면 기부했다고 생각합니다.

주식은 S&P500 ETF(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펀드) 70%, 개별 성장주 30%로 분산하고 있습니다. 안정적으로 가려면 ETF가 좋고, 여윳돈이 있으면 개별 주식으로 알파(시장 평균 이상의 초과 수익)를 노리는 겁니다. 셀레스티카로 약 185% 수익 낸 것도 개별 주식이었고, 엔비디아도 마찬가지입니다.

중요한 건 절대 패닉셀하지 않는 겁니다. 2019년 경험이 뼈아팠거든요. 그 이후로 원칙을 정했습니다. 하락장에 절대 팔지 않고, 오히려 20% 이상 급락하면 추가 매수합니다. 2021년에 엔비디아를 200달러에서 "고점이다" 착각해서 놓친 적도 있습니다. 결국 300달러에 샀습니다. 그 실수에서 배웠습니다.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말자고, 데이터만 보자고.

정리: 꿈은 로또로, 현실은 주식으로

로또는 꿈이고 오락입니다. 주식은 현실이고 자산 증식입니다. 로또는 0.032% 확률로 즉시 20억, 주식은 90% 이상 확률로 50년 뒤 6억입니다. 빠르기만 따지면 로또가 압도적이지만, 확률을 따지면 주식이 압도적입니다.

제 선택은 둘 다입니다. 로또 1만 원으로 꿈을 사고, 주식으로 현실을 만듭니다. 9년간 투자하면서 깨달은 건, 결국 시간이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겁니다. 지금 당장 매주 1만 원이라도 시작하는 게 50년 뒤의 나를 바꿀 수 있습니다.

다만 주식도 리스크가 있습니다. S&P500도 2008년에 37% 폭락했고, 개별 주식은 변동성이 훨씬 큽니다. 빚내서 투자하거나 생활비까지 넣는 건 절대 하면 안 됩니다.

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계산을 공유하는 것이지, 특정 투자 방식을 권유하는 게 아닙니다. 모든 투자 판단과 결과는 본인에게 있습니다. 자세한 내용은 면책 조항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.

 

참고: NYU Stern Historical Returns (1928~2024), 복권위원회 로또 당첨금 및 환수율 공시 (2024년 기준), S&P Global Research – Stock Concentration: US Equities (2023), Robert Shiller Long-Run Stock Market Data (1871~2024),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복권 가격 및 환수율 연구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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